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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로 성장하는 뉴진스의 브랜딩

New Jeans의 성장

이러한 그녀들의 ‘네츄럴’은 현 시점 대중음악 시장에 나와있는 타 아이돌의 콘셉트와 정확히 반대되는 성향이자 포인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뉴진스는 ‘자연스러움’, 순수함을 너무 과하지도 모자르지도 않는 범주 안에서 어린 소녀들의 감성을 많은 이들에게 있는 그대로 스며들게 하고 있습니다. 어떤 이들은 흰 티셔츠에 청바지를 입은 소녀시대의 ‘Gee’(2009)가 13년 만에 New Jeans로 변주(Variation)되었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튜닝의 끝은 순정’이라는 댓글이 New Jeans 무대 영상에서 괜히 최다 추천을 받은 게 아닐 것입니다. 결국, ‘네츄럴’, 무해함의 비결은 그 어느 것 하나도 튀지 않는 ‘밸런스’ 즉, 시대를 반영하는 조합과 트렌드에 일치 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뉴진스

뉴진스는 어떤 아이돌인가?

뉴진스의 ‘Ditto’는 싱글 1집 선 공개곡으로 New Jeans의 무대보다 보컬이 돋보이는 곡이었는데, 모든 멤버의 목소리가 비슷한 느낌으로 이어졌습니다. 민지, 하니, 다니엘, 해린, 혜인의 목소리 중 어느 하나 튀는 목소리가 없고 잘 어울어지는 하나의 목소리로 들리곤 합니다. 특별히 보컬 실력이 떨어지거나, 혹은 너무 잘해서 귀에 유독 꽂히는 목소리가 없습니다. 마치 뉴진스라는 하나의 악기가 한 곡을 연주하듯, 조화를 이뤄 무대를 보여줍니다. 이는 엄청난 균형감을 형성하며 듣는 이에게 자연스러움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이지 리스닝(Easy Listening)’에 최적화된 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스피커가 아닌 에어팟 시대에 차트 상위권을 차지하기 딱 좋은 구성이라는 평이 대다수 입니다.

New Jeans의 멤버는 민지, 하니, 다니엘, 해린, 혜인 총 다섯 명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민지와 하니가 2004년생으로 가장 맏언니이며 다니엘(2005년생), 해린(2006년생), 혜인(2008년생)이 뒤를 따르고 있습니다. 요즘 데뷔한 많은 아이돌이 그렇듯 딱히 보컬, 랩, 댄스 등의 포지션이 구분되지 않고 있습니다. New Jeans 또한, 추구하는 음악 자체가 포지션별로 파트를 구분하던 기존 여자 그룹 음악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다만 팬덤 사이에서는 하니와 다니엘을 메인 보컬로 칭하고 있긴 합니다.

New Jeans 빼놓을 수 없는 조력자들

팬들이 민희진 대표를 부르는 케릭터는 ‘대퓨님’이라고 합니다. 하니가 민희진 대표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대표님’을 ‘대퓨님’이라고 잘못 보낸 것에서 유래되었습니다. 대표님이라는 단어가 주는 정적인 느낌이 싫었던 민희진 대표 역시 ‘대퓨님’이라는 애칭을 마음에 들어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처럼, 민희진 대표는 자신이 브랜딩하는 멤버들과도 정서적인 소통과 나이를 넘어선 눈높이로 세상을 바라보고 그들에게 열광 하는 팬들이 어떤 점을 원하는지 명확히 알고 파악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무대와 많은 활동들을 통해 자신있게 연출하고 보여줄 수 있는 엄청난 재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신우석 감독이 이끄는 영상 제작사 돌고래 유괴단은 New Jeans의 ‘Ditto’와 ‘OMG’ 뮤직비디오를 제작하였습니다. ‘Ditto’ 뮤직비디오는 반희수라는 가상의 인물을 중심으로 New Jeans 멤버들의 모습을 담았습니다. 반희수는 팬덤 ‘버니즈’를 상징한다는 해석이 팽배하며, 뮤직비디오에서 반희수가 캠코더로 찍은 멤버들의 모습이 실제 유튜브 채널에 올라와 화제를 모으기도 하였습니다. ‘OMG’ 뮤직비디오 역시 여러 해석이 가능한 장면으로 여러 번 돌려보게 만들고 있습니다. 자신이 아이폰이라는 하니의 내레이션이 사실은 여자 아이돌 그룹을 바라보는 대중의 시선이라는 이색적인 촬영 기법을 뉴진스에게 접목 시켰습니다.

New Jeans의 활약상

뉴진스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를 파악한 뒤 생기는 궁금증 중 하나는 ‘그래서 뉴진스가 얼마나 잘됐냐’는 것입니다. 국내 음악 방송 점령과 빌보드 진입, 음악방송 1위, 각종 시상식 수상 등 뉴진스가 써낸 기록은 분명 대단하지만 엔터 업계에 문외한인 팬들에게는 단숨에 와닿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이는 ‘데뷔 두 달 만에 멤버들이 정산을 받았다’는 내용으로 더 이상의 말이 필요 없을 것 같습니다. 명확한 비용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보통 신인 여자 아이돌을 제작하는데에는 억 단위의 비용이 투자됩니다. 힘을 주고자 한다면 10억을 넘어가는 경우도 다반사 입니다. 이렇게 데뷔한 그룹은 수익이 발생하면 멤버들이 회사의 선투자 비용을 갚는 게 일반적입니다. 쉽게 말해 투자로 발생한 빚을 갚는 것입니다. 이 빚을 모두 제한 후에야 멤버들에게 정산금이 나눠집니다. 7월 22일 데뷔한 뉴진스는 사실상 두 달 만에 모든 빚을 갚고 정산금까지 지금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단순히 금액적인 부분으로만 ‘New Jeans’의 인기를 평가하기는 아쉽다고 할 수 있습니다. 뉴진스의 인기가 치솟으며 “뉴진스의 하입 보이요”라는 밈(meme)도 유행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길거리에 지나다니는 행인 듣고 있는 음악을 물어보는 유튜브 콘텐츠가 유행하였습니다. 해당 콘텐츠가 인기를 얻자 여러 패러디 영상이 등장하기 시작 하였습니다. 길을 물어보는 사람에게도 “New Jeans의 하입보이요”라고 대답하고 지나치는 것이 바로 재미 요소의 대표적인 내용입니다. 왜 하필 뉴진스의 ‘하입 보이’냐는 의문에는 ‘당시 가장 유명한 곡이기 때문’이라는 답변이 가장 적절해보입니다. 패러디는 점차 발전했고 모든 질문에 “뉴진스의 하입보이요”라고 동문서답격의 대답을 하고 안무를 추며 지나가는 밈으로 퍼졌습니다. 원곡자 New Jeans 역시 이 패러디에 합류하였는데, 해린은 팬과의 영상통화 행사에서 해당 밈을 패러디했으며 KBS 2TV ‘뮤직뱅크’ 스페셜 MC로 참여한 민지 또한 해당 밈을 사용해 자신을 소개했습니다.